인앱 이벤트 택소노미 쉽게 해결
인앱 이벤트는 비즈니스와 고객을 잘 아는 담당자가 설계하는게 맞아요. 예를 들면 마케터가 되겠죠. 그런데 간혹 무엇을 인앱 이벤트로 해야 할지, 계획한 인앱 이벤트가 적절할지를 그 비즈니스를 잘 모르는 저에게도 확인하는 분들이 있었어요. 처음엔 왜 나에게? 이해를 못했지만 잘 생각해보니 그럴 수 있겠더군요. 대략 이런 이유들이 있어요.
-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 인앱 이벤트로 할만한게 너무 많다
- 기술을 잘 몰라서 걱정이 있다
각각의 이유에 대해서 할 말들이 있지만 길어지니 하지 않을게요. 그냥 이런 이유들은 다 극복할 수 있어요. 다른 포스트에서 제가 이렇게 말했었어요.
앱의 비즈니스 특성을 반영하는 이벤트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이게 정답이에요. 그런데 안고 있던 문제를 이 말만 듣고 바로 해결하긴 어렵겠죠. 그래서 하나만 예로 들어서 설명하려고 해요.
예시: 이커머스 앱 퍼포먼스 마케터
일반적으로 유저들은 살게 있어야 이커머스 서비스를 찾아요. 앞으로 살 물건의 정보를 찾기 위한 목적, 그리고 모든 결정을 내린 후 돈을 쓸 목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해요. 이런 유저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것으로 서비스는 돈을 벌죠. 자 유저의 특성과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이 나왔네요. 이것에만 집중해서 데이터를 남기면 되는거에요. 유저의 행동과 비즈니스 모델의 교집합에서 찾으면 되겠죠.
회원가입 (sign-up)
가입하면 쿠폰을 받죠. 이거 가지고 뭐 하겠어요 조금이라도 할인 받아서 사려고 하겠죠. 이 이벤트는 일반적으로 구매 이벤트와 양의 상관관계를 보여요.
상품 조회 (view product)
어떤 물건을 살지 정보를 찾는 과정이니까요. 역시 구매와 상관관계가 매우 높은 행동이죠.
검색 (search)
미묘한 이벤트에요. 뭔가 필요하긴 한데 아직 구체적이진 않은 것이죠. 이런 유저들은 잠재적인 구매력이 있는 것일 수 있고 뭔가 더 건드려줘야 하는 상태일 수 있어요. 잠재적이지만 구매력이 있는게 어디에요. 유저가 이런 상태라는걸 아는 것 만으로도 럭키에요.
장바구니 (add-to-cart)
지금까지 봐온 데이터 그리고 이에 기반한 직관으로, 이커머스에서 이 이벤트는 구매 완료 이벤트와 가장 양의 상관관계가 큰 이벤트에요.
구매 완료 (purchase)
더 이야기 안할게요. 이 이벤트가 데이터로 남지 않으면 아무것도 되지 않아요.
여기에다가 앱의 특성에 따라서 이벤트를 추가해도 좋아요. 예를 들어 쿠팡 와우같이 유료 멤버십이 있다면 이렇게 구매 완료에 큰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이벤트를 꼭 추가해야겠죠.
제시한 예시가 너무 뻔한 것 같나요? 그렇다면 다른 인더스트리는 어떻게 택소노미를 설계해야 할지 생각해보세요. 게임, OTT, 커뮤니티, 여행 등등. 비즈니스에 따라서 유저 행동과 특성이 전혀 달라져요. 제가 위에 언급했던 것을 상기하면서 해보세요. 유저의 특성과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에만 집중해야 해요.
앱스플라이어 인앱 이벤트 제너레이터
앱스플라이어 유저들이 잘 모르는 서비스 중 하나가 In-app Event Generator 입니다. 버티컬(업종)을 선택하면 그 업종에 가장 추천하는 인앱 이벤트들이 무엇인지 표시됩니다. 각 이벤트의 이름, 이벤트 파라미터들과 그 의미도 알려주면서 예시 코드도 제공해줘요. 순서를 알려드릴게요.
- 웹사이트 접속 - https://evgen.appsflyer.com/
- 좌측 상단 드롭다운 메뉴에서 버티컬 선택
- 선택하면 화면에 인앱 이벤트들이 쭉 보임
- 원하는 이벤트 추가, 기존 이벤트 삭제 또는 변경 가능
- 커스텀 이벤트, 사전 정의된 이벤트 모두 사용 가능
- 각 이벤트에 매핑된 이벤트 파라미터들도 커스터마이즈 가능
- 기본적으로 'definition' view로 되어있지만 'code' view로 변경 가능 - 예시 코드가 보이므로 개발자에게 전달해서 base code로 사용 가능
- 완성된 이벤트 코드를 파일로 다운로드 할 수 있음
MMP 중에서 마켓쉐어 1위인 앱스플라이어는 업계에서 인앱 이벤트 데이터가 가장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데이터들을 미디어 네트워크에 포스트백 해야 하므로 인앱 이벤트 스키마가 매우 깔끔하게 표준화 되어있죠. 이 플랫폼이 제공하는 기능만 잘 사용해도 평균은 할 수 있습니다.
잘 설계한 인앱 이벤트가 효자
특히 퍼포먼스 마케터라면 더 특별히 데이터에 민감해야 해요. 데이터는 내가 데이터를 쪼개서 분석하는데 필요하기도 하지만, 이 데이터가 MMP를 통해서 매체로 포스트백 된다는 것도 생각을 하면서 매체에 돈을 써야 한다는 의미에요.
내가 엑셀로 데이터를 까보는 것 처럼 매체도 데이터 가지고 최적화를 돌려요. 포스트백 데이터 역시 매체가 꼭 참고하는 데이터 중 하나에요. 인앱 이벤트 잘 설계해 놓으면 매체로 포스트백되는 데이터도 퀄리티가 좋겠죠. AI를 공부해 보았다면 데이터의 양과 질이 학습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도 이해하게 될 거에요. 요즘 네트워크들 다 머신러닝 모델이 알아서 퍼포먼스를 최적화하죠. 데이터를 먹이로 삼아서요.
좋은 데이터 먹이는 것도 퍼포먼스 마케팅 스킬로 봐야하지 않을까요? 인앱 이벤트 잘 설계해 놓으면 일이 조금 더 편해질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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